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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후현(岐阜県) 히다(飛騨) 지역의 중심 도시 타카야마(高山)를 겨울에 찾았을 때 담은 설경 기록이다.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난 사쿠라야마하치만구(櫻山八幡宮)와 이오잔 히다 고쿠분지(醫王山飛騨国分寺), 여행 마지막에 들른 타카야마역(高山駅)까지 세 곳을 묶어 남긴다.
사쿠라야마하치만구, 우연히 마주친 설경

칠기 상점들을 구경하며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설경에 이끌려 들르게 된 곳이 사쿠라야마하치만구다. 타카야마 중심 관광지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 탓에 발길이 뜸한 신사인데, 그래서인지 인적 드문 경내가 오히려 인상 깊었다. 삼나무 토리이가 뒤로 우뚝 서고 앞으로는 적송이 겹겹이 늘어선 풍경에, 흩날리는 눈발까지 더해져 손꼽을 만한 설경으로 남았다.
이오잔 히다 고쿠분지, 설경 속 삼중탑을 보러
타카야마역에서 걸어서 5분 남짓,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이오잔 히다 고쿠분지는 8세기 국가 주도로 세워진 고쿠분지(国分寺) 계열 사찰이다. 무로마치 시대 재건된 혼도(本堂)와 1821년 다시 세운 삼중탑, 창건 당시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남아 있다. 규모나 인지도는 크지 않지만, 마침 눈이 쏟아지던 날 삼중탑에 쌓인 설경이 궁금해 잠시 들러보았다.
타카야마역, 여행 말미에 본 설경 속 산골역

타카야마역은 기후(岐阜)와 토야마(富山)를 잇는 타카야마혼센(高山本線)의 중심역이자 히다 지역 전역의 교통 허브다. 산골 도시치고는 이례적으로 2016년 새로 지어진 역사가 있는데, 히다산 히노키(편백나무)를 곳곳에 쓰고 마치야(町屋)풍 격자 외벽으로 마무리해 놓았다. 보통은 여행 초반에 역부터 들르는 편인데, 이번엔 눈 내린 모습을 보고 싶어 일부러 일정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다. 흐린 하늘 아래 유독 선명했던 JR토카이 특유의 주황빛과, 역 앞 카도마츠(門松)에 꽂힌 남천 열매의 붉은빛이 인상 깊게 남았다.
게으름을 피우다 한여름에야 올리는 한겨울의 타카야마 기록이다.
상세 기록과 사진은 録 日常記録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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