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post → 録 日常記録室
미쿠니초(三国町)의 도진보·오시마와 마찬가지로, 후쿠이시(福井市)의 요코칸정원(養浩館庭園) 역시 이번 2026년 초봄 여행에서 다시 찾은 곳이다. 과거 후쿠이 한슈(藩主) 마쓰다이라(松平) 가문의 별저였던 이 정원은 후쿠이역에서 도보 십분 남짓, 현청으로 쓰이는 후쿠이성터를 지나는 길목에 있다.
다도와 이케바나, 요코칸정원이 남긴 계기

개인적으로 요코칸정원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첫 방문 때 정원이 내다보이는 다다미방에서 처음으로 다도체험을 해봤고, 그때 도코노마(床の間)에 장식된 다화를 보며 이케바나(生花)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정원 방문에 앞서 주판점에서 뜻밖의 구매까지 하게 되어 기분이 한껏 고양된 상태였던 것도, 그날의 감상이 유독 잘 와닿았던 이유였을지 모른다.
흐린 날씨와 착색제, 그럼에도 여전한 정취

이번 방문 때는 봄맞이 재정비 기간이라 연못에 수질 착색제가 풀어져 있어 다소 인공적인 느낌이 강했고, 날씨도 흐려 첫 방문만큼의 인상은 아니었던 점이 못내 아쉬웠다. 다도 체험도 이번엔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원경과 근경이 조화롭게 짜인 구성,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살아있는 식재는 여전했다. 매화와 이끼에서 봄기운이 느껴졌고, 정자 세이렌(清廉)에서 바라본 연못과 비단잉어의 유영이 여유로움을 더했다. 나가는 길에 재정비 작업 중이던 목수의 모습을 보며, 이런 꾸준한 유지관리가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근본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는 아쉬웠지만, 다시 찾아도 여전히 좋았던 요코칸정원의 초봄이었다.
상세 기록과 사진은 録 日常記録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남기기